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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바이 송작가 입니다. 


두바이 강남식당


지난 토요일 아는 형님들과 급하게 점심약속이 잡혀서 부랴부랴 두바이 강남식당으로 향했다. 
메뉴를 고르던 찰나, 뭔가 밥은 땡기지 않고 갑자기 메뉴판에 있는 "간짜장"이 눈에 들어왔고 그대로 주문했다. 

근데 이건 뭥미! 그토록 애가타게 찾고 찾던 한국에서 먹던 그 간짜장의 맛이었던것. 

그래서 바로 이틀전, 비행에서 돌아온 여자친구에게 강남식당 간짜장 블라블라블라! 급하게 설명을 한 다음, 
역시 한국식 간짜장을 그리워하던 여자친구를 데리고 강남식당으로 향했다. 나랑 같이 갈까?







▲ 선택할 여지가 있을까, 바로 간짜장을 선택하고 다음 메뉴도 초이스!








▲ 두번째 메뉴는 짬뽕을 택했다.











▲ 세번째로는 닭강정을 주문했다. 아쉽게도 강남식당에 탕수육이 없어 이것으로 대체.








▲ 지난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한식당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본 반찬이 계속 변경된다. 

마늘쫑 멸치볶음, 옛날소세지, 오이무침, 연근조림, 배추김치, 동치미 등. 

감동의 김치와 마늘쫑 그리고 옛날식 소세지는 엄지척!











▲ 먼저 나온 뜨끈뜨끈한 닭강정이다. 

맥주 안주로도 그만인 닭강정, 달달하니 닭냄새도 없고 가볍게 즐기기 좋다. 개인적으로 옛날에 통닭을 사면 같이 서비스로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가 좋았다. 옛날 추억도 생각나면서 말이다.












▲ 드디어 간짜장의 등장. 

개인적으로는 뻣뻣한, 그러니까 양념에 물기가 별로 없는 짜장면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물기가 적절히 있고 양념 또한 전혀 모자르지 않게 넉넉히 주기 때문에 짜장의 깊은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슥슥 비벼서 빠르게 촬영하고. 










▲ 이렇게 한 젓가락 호로록. 

너무 오랫동안 먹지 않아서 그랬던걸까, 정말 환장하고 먹은 것 같았다. 
느낌상으로는 아주 살짝 매콤한맛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 매콤함이 더욱 중독성을 주었다. 

또한 한국인들에게만 특별히 나오는 간짜장은 돼지고기가 같이 볶아져서 나오기 때문에 짜장면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양파로 단맛을 더해주고, 안에 감자도 있고 계란도 있으니 한그릇에 포만감까지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간짜장. 










▲ 짬뽕 역시 빠질 수 없는 중화요리 코스 중 하나. 

일전에 포스팅을 했지만, 역시 목이버섯의 쫄깃한 식감과 어우러지는 강한 불맛의 짬뽕 국물 그리고 해산물. 
이렇게 짜장면과 짬뽕의 기가막힌 조합을 두바이에서 즐길 수 있다니.. 

안가본 한식당이 없을정도로 거의 다 가봤지만, 짜장면과 짬뽕은 강남식당이 앞으로 탑이 될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물론 개인적인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확실히 이곳은 다른 맛이 느껴진다. 













▲ 단무지, 양파 그리고 춘장 

비교하자면, 다른 한식당에서 짜장과 짬뽕을 먹었을 땐 이게 참 아쉬웠다. 이런 사이드 메뉴를 충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사람이 한식당을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본인은 한국의 맛이 그리워서 가는게 제일 크게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해외여건상 힘들겠지만) 모든 차림상이 최대한 한국식으로 나와줘야 진정한 한식당이라고 생각이 되고, 외국인을 상대로 한 영업도 좋지만, 한인들의 입맛에 맞는 그런 음식들을 기본으로 충족시켜줘야 하지 않을까? 

강남식당을 가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런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해 주기 때문이다. 











▲ 주방장께서 맛보라고 준 서비스 막창볶음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막창 특유의 쫄깃함이 살아있고, 깻잎과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물론 막창의 노린내는 전혀 없었다.
애주가인 본인으로썬 소주가 땡겼지만, 이 날은 여자친구와의 간만의 외식으로 절제를.. 



해외에 있다보니 이렇게 한국에 있는 음식들이 그리워 소소한 행복을 자꾸 그리워 하는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벌써 해외거주 5년차에 접어드는 달이기 때문. 

일상의 행복함과 소소함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고, 또한 생생하게 많은 정보를 주고 싶어 이렇게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한지도 벌써 한달이 넘어간다. 점점 블로그 이웃도 늘어나고, 소통도 하게되니 재미있고 신기할 따름. 

두바이의 많은 정보는 본인이 능력이 될 때까지, 최대한 생생한 정보를 보기 좋은 사진으로 전달할 것을 약속하며. 

이 글은 소중한 여자친구의 신용카드를 긁어가며 포스팅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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