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한식당, 하늘식당에서 소주한잔 할까!?

안녕하세요. 

두바이 송작가 입니다. 

하늘 식당

스카이 레스토랑이라고도 불리우지만 나는 한글이 좋기 때문에 하늘 식당이라고 표기하기로 했다. 
가끔은 버릇때문에 지인들에게 스카이로 가자~ 스카이에서 보자~ 이런식으로 하긴 하지만 ^^; 사실 중요하진 않으니까! ㅋㅋ

두바이에서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한식당이기도 한 이 곳, 두바이로 취직하여 왔을때 한식을 처음 접한 곳이기도 하다. 
사장님과 함께 어색어색 모드로 갈비탕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몰랐을 그 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가장 중요한 위치는? 

하늘 식당은 1호점 그리고 2호점 이렇게 나뉘어져 있으며, 

2호점은 오픈한지 약 1년정도 되었고 뷔페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팁이라면 2호점에서는 뷔페이기 때문에 술자리로 가면 안주값을 절약(?) 할 수 있는게 팁이라면 팁이다. 

친구와의 저녁 약속으로 찾은 하늘 식당, 오늘의 안주 선택은 오삼불고기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번데기탕!

▲ 하늘 식당 내부 모습이다. 

하늘식당은 3성급 호텔인 Dubai Al Barsha 1, Golden Tulip Hotel 1층에 자리잡고 있다. 
호텔이기 때문에 다른 한식당보다 특히 비싸거나 하지는 않는다. 최대 장점은 역시 소주를 병으로 놓고 마실 수 있다는 것. 

★ 허가되지 않은곳에서는 주전자에 담아 나오거나 생수병에 담아 나오기 때문에 이런 소소한 점 역시 장점으로 여겨지는 두바이다.

▲ 나의 간을 손상시켜주는 이 녀석, 참이슬 후레쉬. 

▲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 반찬부터 셋팅해준다. 

김치, 멸치볶음, 고추장아찌, 호박무침, 마늘쫑, 야채샐러드, 감자전 등.

▲ 김치는 직접 담궈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서 김치를 들여와도 단가가 높기 때문에 가격 맞추기란 여간 쉬운게 아니다.

▲ 개인적으로 야채 샐러드가 맛있다. 

아주 가끔 쉰맛이 날때도 있긴하지만 보통 맛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살짝 와사비 맛도 나는 샐러드. 

그래서인지 느끼함도 전혀없고 식사하기전 에피타이저로 그만이다. 

▲ 기본 반찬이 나왔으니 바로 한잔 호로록.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던 날이었는데, 이 친구랑 만날때면 업무적인 스트레서 오는 모든 얘기들이 빵빵~ 

터지다보니 엄청 마셨다. 그래서 여친느님 전화도 못받고 이래저래 혼구녕이 났었지.. 흑흑. 

▲ 짜잔, 오늘의 메뉴 첫번째 오삼불고기다. 

메뉴판에는 따로 없으니 아마도 신규로 런칭한 메뉴가 아닌가 싶다. 
식당 벽부에 붙여있는걸 보고 친구의 추천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강한 불향이 나면서 쫄깃한 오징어와 삼겹살의 식감이 어우러져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 오늘의 메뉴 두번째, 내사랑 번데기탕! 

야채 듬뿍, 얼큰하면서 적절히 짭짤하니 담백한 번데기와 잘 어우려서 입안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녀석. 
역시 소주에는 번데기탕이 최고지 최고. 이거지 이거. 하지만.. 이 음식 또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린다는 사실. 

그리고, 먹다보면 다시 끓여달라고 요청을 하곤하는데 그럴때마다 번데기가 더 늘어서 나오는건 기분탓일까? 

아니면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인지, 다음에 방문할 땐 꼭 한번 여쭤봐야겠다. 

▲ 안주도 푸짐하게 있으니 술이 술~술 들어간다. 

▲ 건배 인증샷도 빠질 수 없는 술자리다. 

▲ 친구가 다른 테이블로 가는 닭똥집을 보더니 우리 테이블도 하나 달라고 해서 주문한 오늘의 세번째 메뉴다. 

소금간 적절히 되어 있고, 야채도 푸짐하니 불판에 달궈져 나오니 이것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왜 닭똥집은 처음 한 조각 먹은것만 기억이 날까. 

▲ 거나하게 취한 친구. 

▲ 결국 소주 다섯병을 마셔버렸다. 

간단하게 저녁겸 반주나 하면서 얘기하려고 했던 자리였지만, 점점 피어오르는 열띤 대화로 소주병이 이만큼이나 쌓였다. 
결국 나는 취했고, 택시타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소파에 새우처럼 뻗어있다가 일어나니 여친느님 부재중 전화와 많은 카톡. 

화가나도 단단히 화가난 여친느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굽신굽신. 

하늘식당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친절한 외국인 직원들과 입맛에 잘 맞는 한식들이 즐비하기에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또한 금연이기도 하지만 흡연자들을 위해 식당에 있는 한쪽 바에서 흡연이 가능하니 

이점도 참고하시길. 

이 글은 소중하지 않은 친구의 신용카드를 긁어가며 포스팅함을 알립니다. ㅋㅋ